한류영향 콘텐츠 수출 급증
올 가입자 지속 증가 전망



2013년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스마트기기 확산에 따른 플랫폼 다변화 등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로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드라마ㆍ음악 등 콘텐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증권사는 내년 미디어 업종의 화두로 ‘콘텐츠 수요 증가’를 들며 SBS와 스카이라이프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플랫폼 사업자 간 경쟁이 심화해 콘텐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플랫폼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큰 무기가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킬러 콘텐츠 확보를 위한 플랫폼 사업자의 수요가 지속，국내 상위 콘텐츠 제작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한류 열풍 등으로 해외 콘텐츠 수출이 늘어 내수시장 한계도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SBS와 SBS의 콘텐츠를 유통하는 SBS콘텐츠허브 등이 유망주로 꼽힌다.

반면 IPTV, 케이블TV 등 플랫폼 업체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플랫폼 경쟁 속에서도 가입자를 꾸준히 늘려나가 증권사 5곳으로부터 미디어업종 최선호주로 꼽혔다.

신건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KT가 공격적으로 방송가입자를 늘려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합쳐 900만 가입자를 확보했을 경우 콘텐츠 공급자 입장에서 KT를 제외하고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스카이라이프는 단순 상품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스카이라이프와 관련해 “올해 말 가입자 목표 380만명 수준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 연간 가입자 순증은 62만명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플랫폼과 콘텐츠를 모두 갖고 있는 미디어주로는 SBS 제이콘텐트리 로엔 CJE&M 등이 꼽힌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TV에서 디지털 멀티 플랫폼 시대로 이동하면서 자체 콘텐츠 제작력을 확보한 지상파 및 MPP(복수채널사용사업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