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安 첫 부산 공동 유세.. “저와 안철수 후보가 함께 왔습니다”(종합)
〔헤럴드경제=부산ㆍ이정아 인턴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7일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부산에서 손을 맞잡았다. 안 전 후보는 지난 6일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지 하루만에 부산에서 공동유세를 벌이며 문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로터리 지하상가에서 “저와 안철수 후보가 함께 왔다. 이제는 하나가 됐다”며 “함께 마음을 합쳐서 반드시 정권교체 이루고 대선 후에도 새정치 위해서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시민 여러분 이제 아름다운 단일화 완성된거죠”라고 지역 유권자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아름다운 단일화 완성시켜주신 안철수 후보께 큰 박수 한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로부터 마이크를 넘겨받은 안 전 후보는 “새정치 열망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며 “새정치 실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면 로터리 지하상가 유세를 마치고 남포동 지역으로, 안 전 후보는 이후 부산역 앞으로 자리를 옮겨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관심을 모았던 ‘유세차량 동시탑승’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 후보는 자연스럽게 부산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거리 유세를 폈고, 시민들은 환호로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를 성원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송호창 의원, 장하성 교수, 금태섭 변호사 등 안 전 후보의 캠프측 인사들 20여명도 동참했다.

앞으로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와 따로 지역을 돌면서 유세를 펼치고, 이날 처럼 필요 때마다 합류해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권자들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측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하면서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부동층으로 돌아섰던 유권자들과 20·30대 유권자들의 표심이 문 후보로 쏠리길 기대하고 있다.

이날 서면 로터리 지하상가에는 두 후보의 유세 1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기 위해 200~3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으며, 유세장에는 약 1000여명의 사람들이 운집했다.

한편, 이날 유세장을 찾은 지지자들 가운데는 ‘부산 사나이 문재인 안철수, 당신의 국민이고 싶습니다’, ‘5년 뒤 대통령은 안철수’ 라는 피켓을 든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한 켠에선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70억 원 진실을 규명하라’ ‘문재인 물러나라 70억 내놓아라’라는 팻말과 함께 확성기를 이용한 시위를 벌여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d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