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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근절책은 없을까?
친부모나 교사 등에 의한 아동 학대가 잇따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영미(가명ㆍ38) 씨는 최근 다섯 살 난 아들이 어린이집에 갈 때마다 심하게 칭얼대 사정을 알아보니, 편식이 심한 아들이 급식을 남길 때마다 어린이집 원장이 장시간 벌을 세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씨는 “아무리 훈육 목적이라고 해도 아이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어린이집을 기피할 정도면 학대에 가까운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6일 광주에서는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이 마시다 남은 우유를 학생 머리에 붓고, 동물 흉내를 내며 체육관 바닥을 기어다니게 한 것으로 드러나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해당 교사는 “머리에 영양제를 줬다”며 “몸에 좋은 우유를 학생들이 다 마시도록 지도했을 뿐”이라고 말해 학부모들을 경악하게 했다.

앞서 올 2월 서울 관악구에서는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새어나가면 평판이 나빠진다며, 우는 아이의 입을 손수건을 틀어막는 학대행위를 해 학부모로부터 고발되기도 했다.

얼마 전 경기도 일산에서는 세 살 난 아들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때리고 던져 숨지게 한 비정한 부부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 부부의 상습적인 학대로 어린 아들은 온몸에 피멍을 안고 세상을 떠났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년 전국 아동 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접수된 아동 학대 신고는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또 아동 학대 대부분은 가정 내 부모에 의해 발생했으며, 어린이집과 같은 아동 관련시설 내 학대도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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