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수도권까지 표몰이
文측 TV연설 등 적극유세 바람도
‘이대로 지냐…’던 우려는 ‘대반격!’이라는 환호로 바뀌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의 지원을 든든한 배경 삼아 최대 승부처가 될 ‘경부선 벨트’ 공략에 나선다. 7일 두 후보의 첫 합동 유세는 부산이다.
문 후보 측은 30%대 초반으로 떨어진 부산 경남 지역에서의 지지율을 40%대로 끌어올리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수도권지역 상승세를 차단하면서 ‘막판 대역전 시나리오’를 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문 후보 측 이용섭 선대위 공감1본부장은 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후보의 전폭적 지지로 대등한 지지율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문 후보 측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선 문 후보가 박 후보에 비해 4~5%가량 지지율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차가 벌어지는 것이 ‘추세’로 확인되면서 ‘위기감’도 팽배했다.
관건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평가되는 수도권과 부산경남을 잇는 경부선 벨트에서의 ‘안철수 효과’가 얼마나 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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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정동 소재 달개비에서 대통령후보직을 사퇴한 안철수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 간의 만남이 있은 후 기자회견을 위해 연단에 나온 양 후보가 함박웃음을 짓고 잇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
문 후보 측은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고향이 PK인 데다 단일화 이전의 지지율은 40%를 육박했다”면서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섰던 잠재적 야권 지지층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후보 측은 또 부산에서 반전계기를 마련, ‘대전-충청’을 거쳐 수도권으로까지 ‘안풍’을 끌고 올라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의 주력 지지층이 ‘20ㆍ30대’라는 점에 주목하며 오는 10일부터는 ‘투표율 끌어올리기’ 유세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른바 ‘숨어있는 5%’ 전략.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의 가세로 ‘박근혜 우세’ 판세가 ‘박빙’ 판세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1%이내의 초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문 후보 지지율이 2~3%포인트 상승해 박빙 승부”라고 전망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판세 역전까지는 아니다. 분위기 반전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특정 지역 유권자에게만 노출되는 유세지원 외에도, 전국 방송 형식의 지원인 ‘찬조연설’을 안 전 후보에게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안 전 후보가 찬조연설로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TV와 라디오 찬조 연설시간을 비워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홍석희·김윤희·양대근 기자/h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