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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측 ‘국민연대’ 띄우긴 했는데.. 승부수 될까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측이 범야권을 규합할 구심점으로 ‘국민연대’를 출범하고 대선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과 시민사회 야권 성향의 학계, 재야 인사 등이 주축이다. 그러나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국민연대’가 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않다. 문 후보측은 ‘개문발차’라는 단어로 현 상황을 요약했다.

문 후보는 6일 오전 11시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은 전날 조국 서울대 교수, 소설가 황석영씨,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등이 ‘국민연대를 제안’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민연대는 상임대표와 공동대표 등 10명의 대표단으로 출범하고, 추후 조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는 문 후보와 함께 공동유세를 나서거나, 소속 지역에서 개별 유세를 통해 문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문제는 안 전 후보의 국민연대 참여여부다.

안 전 후보측은 민주당 주도의 국민연대 출범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문 후보측과 안 후보측이 합의해 제시한 ‘새정치공동선언’ 가운데 하나가 ‘국민연대’였지만 안 전 후보가 사퇴하고 해단식이 끝나자마자 문 후보측이 일방적으로 ‘국민연대’를 출범시켰기 때문이다.

형식적으론 외곽 조직의 ‘제안’을 민주당이 ‘수용’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안 전 후보측은 이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안 전 후보측은 “우리와 단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결국 ‘국민연대가 반쪽짜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막바지에 이른 대선의 ‘열쇠’를 가진 안 전 후보가 참여하지 않으면 결국 중도성향의 표를 문 후보측으로 끌어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날 국민연대 제안자들의 첫 일성이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를 촉구한다’였던 것도 역시 같은 맥락이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국민연대는 개문발차 형식이다. 일단은 띄우고 추가로 (안 전 후보가) 합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측이 조급하게 비쳐질만큼 국민연대 출범을 서두른 것은 대선 선거일이 2주도 남지않았고, 점점 벌어지는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오는 주말 이전까지 뭔가 상황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진선미 대변인은 “국민연대 출범으로 문 후보는 이제 민주당 대선후보에서 ‘국민연대’의 ‘국민후보’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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