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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희發 TV토론 무용론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좌충우돌 토론에 정치권에서는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과 반감이 더 커질 것을 우려했다. 정치 전문가들도 “이런 TV 토론은 안하니만 못했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5일 이번 TV 토론과 관련해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된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기에 역부족이었다”며 “이런 식의 TV토론은 차라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토론의 본래 의미가 기계적인 형평석에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신 교수는 “이런 식으로 남은 토론이 진행된다면 오히려 부동층의 수만 늘릴 것”이라고 일갈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도 “미국의 TV토론과 너무나 큰 차이가 난다”며 “우리 정치가 아직은 미국에 비해서 발전해야할 부분이 너무 많음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지지율에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며 토론 자체를 평가절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회 의석 5인 이상의 정당 후보자’를 TV토론 참여 자격 중 하나로 넣은 현행 공직선거법 선거방송 관련 규정을 손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처럼 후보의 지지율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로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 후보의 태도는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이탈만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 역시 이 후보와 선을 그으면서 자신을 어필해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 오히려 기준점만 잃은 것 같다”며 두 유력 후보가 TV토론 개선에 직접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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