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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은 ‘겨울 홈쇼핑株’ 를 좋아해
계절적 요인 4분기 매출 급증
GS홈쇼핑·CJ오쇼핑 등 순매수



가을부터 시작된 기관투자자의 홈쇼핑 주식 매수세가 12월까지 이어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는 홈쇼핑 업체의 경우 다른 시기에 비해 4분기 매출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계절성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홈쇼핑 주가는 지난 10월부터 31% 넘게 올라 14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CJ오쇼핑의 주가는 15%가량 상승하면서 27만원대를 넘어섰고, 현대홈쇼핑의 경우 상승세가 한풀 꺾여 10월과 비슷한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10월부터 이들 홈쇼핑 업체의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현재까지 GS홈쇼핑 주식 372억원(약 29만주), CJ오쇼핑 주식은 269억원(약 10만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홈쇼핑 주식을 575억원(약 44만주) 순매수했다.

이는 홈쇼핑 업체의 높은 성장성은 물론 홈쇼핑 업체 매출이 4분기 급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GS홈쇼핑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2634억원이었고 CJ오쇼핑은 25% 늘어난 2661억원, 현대홈쇼핑은 13% 늘어난 1878억원이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소매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4분기 소매판매액 상대지수가 어김없이 반등하면서 연말 쇼핑시즌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백화점보다 가격이 저렴한 홈쇼핑의 상승세가 더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GS홈쇼핑의 경우 고마진 상품믹스를 지속하면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추세를 4분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CJ오쇼핑은 모바일 쇼핑 본격화로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으며, 현대홈쇼핑은 완만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지불하는 송출수수료가 증가하는 것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O수수료 전년 대비 증가율은 작년 30%, 올해 20%에 이어 내년 15~20%에 이를 전망”이라며 “산업규모는 확대되지만 이익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송출수수료를 가장 많이 지급한 업체는 현대홈쇼핑(1493억원), CJ오쇼핑(1486억원), GS홈쇼핑(1442억원) 순이었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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