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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투자證, 펀드리콜 파장…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한화투자증권이 4일 전수 펀드리콜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면서 증권 뿐만아니라 금융권 전체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지난 9, 10월 금융상품 가입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최근 펀드판매 미스터리 쇼핑 평가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받게 되어 고객님께 실망을 드리게 됐습니다. 고객님께 혹시라도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 확인해 보고 만약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면 투자원금을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는 사과문이자 펀드 리콜 안내문을 발송했다.

대상 고객은 총 3600명. 대상 기간 동안 판매된 금융상품 규모만 해도 모두 1000억원에 달한다.

한화투자증권이 전수 펀드리콜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은 지난달 선포한 ‘고객약속’ 때문이다. 통합 한화투자증권은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달 12일에는 이를 위해 전 생애에 걸친 고객의 자산관리와 이익을 최우선하기 위해 총 3가지의 ‘고객약속’을 선포한 바 있다. 그 중 하나가 불완전판매가 있을 경우 투자원금을 돌려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주일 후인 지난달 20일 금융감독원의 펀드 미스터리 쇼핑 결과에서 한화투자증권이 가장 낮은 ‘저조’ 등급을 받은 것.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대대적으로 선포한 ‘고객약속’이 공허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이번 대책이 나오게 됐다.

가입한 상품이 불완전하게 판매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한화투자증권 고객지원센터나 거래한 영업점에서 해당 고객 모두에게 전화가 가게 된다. 고객이 확인해 준 내용과 작성한 서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불완전판매 여부가 결정되며, 불완전판매로 확정될 경우 손실여부나 수수료 등에 상관없이 원금을 모두 환불해준다.

다만 가입신청서, 투자자확인서, 투자설명서 주요내용 설명 및 교부 확인서를 직접 작성했거나 전화상으로 판매가 적정하다는 확인 내용이 녹음돼 있는 경우는 불완전판매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른 증권사들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대형 증권사 몇 곳이 펀드 리콜을 한 적은 있다. 그러나 몇몇 고객이 불만을 먼저 제기하고 리콜을 요구했던 것으로 한화투자증권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미 몇몇 증권사로부터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이번 펀드 리콜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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