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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는 지주사 찜해볼까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그간 저평가 영역에 있던 지주회사들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주회사는 내년에 경제민주화 이슈와 맞물려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도 꼽히며 더욱 관심이 쏠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 주가는 지난 한달간 15만원에서 17만9500원으로 20%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3분기 4조6257억원의 매출과 3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주사 전환 후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을 달성한 CJ도 주가 강세를 보이며 목표주가가 상향되고 있다. 그간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있던 대형 지주사들은 하반기 들어 자회사의 실적개선과 더불어 할인율이 축소되는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뜬 내수업종 자회사를 둔 중소형 지주사의 강세도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내수주는 경기방어주 성격에 중국 등 이머징 수요 증가 수혜까지 노리면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대기업인 CJ외에 내수관련 지주회사로는 아모레G, 한세예스24홀딩스, 농심홀딩스, 대상홀딩스 등이 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S, SK, CJ 등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부각된 지주회사부터, LG처럼 오랜 기간 저평가 영역에 있던 지주회사도 할인율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등 지주회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며 “이런 현상은 하반기 이후 견조한 주가 수익률을 보이는 내수소비업종을 대표하는 중소형 지주회사에서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에는 지주사와 연관해 대선 후보들의 핵심 공약으로 떠오른 경제민주화도 주목해야 할 이슈다. 현재 논의중인 경제민주화는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불공정 거래관행의 근절이라는 두가지 큰 흐름으로 구분된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 SK, CJ, 두산, LS, GS, 한진중공업 그룹들은 과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이미 상당수 지배구조를 정리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순환출자,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그룹 지배구조 개선은 대선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지주회사 전환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규제 리스크가 커지면 대기업은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해 차선책으로 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출총제가 재도입되거나 순환출자가 전면 금지될 경우, 또는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일반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가 허용된다면 각 규제안을 회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선택해 전환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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