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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1950선까지 기술적 반등 이어진다...낙폭과대주 단기대응, IT와 중국 소비관련주 주목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이번주(12월 3~7일) 코스피는 저점을 높여가며 1950선까지 기술적 반등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빠르면 14일(이하 현지시간) 의회 폐회나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 이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장 이번주 중에는 최근 2년간 최대 매물벽이자, 2000선 회복을 위한 1차 관문인 1960~1970선 돌파는 힘겨워 보인다.

최근 기술적 반등 국면을 보이는 조선ㆍ건설ㆍ화학 등 낙폭과대 경기민감주에 대한 단기대응과 함께 연말 미국 소비시즌 수혜가 기대되는 IT 및 부품주, 중국 소비확대 관련주인 음식료와 여행주, 원화강세 수혜주 등에 대한 중장기 대응 등 ‘Two Track’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재정절벽 이슈 지속, 유로존 정책 변수도 주목=이번주에도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는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막는 최대 위협요인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14일 미 의회 폐회나 12~13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시장흐름을 뒤엎는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주 FOMC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경우 재정절벽 우려는 완화시키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당장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일 나오는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지난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5일 발표되는 신규취업자수도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10월의 17만1천명에서 9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미국 11월 고용동향은 7일 나온다. 11월 중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고용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45만건을 기록한 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비농가 고용자 수 변동의 시장 컨센서스도 5개월만에 10만명을 하회(9만명)하는 등 허리케인 복구 인력 수요에도 고용 상황은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로존 이슈도 주목할 대목이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3일)에서는 지중해의 섬나라인 키프로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예정이다. 키프로스는 앞서 7월 구제금융 지원을 신청해 그동안 구제금융 규모와 상환조건, 긴축 방안 등을 두고 채권단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구제금융 규모와 키프로스의 긴축안 등은 3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유로그룹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구제금융은 ECB가 관장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별 의회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완성된다. 그리스와 교역에 크게 의존하는 키프로스는 그리스 경기 침체에 따른 동반 침체로 금융 부문의 보증과 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8배에 달하는 1천520억 유로에 달해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다. 이로써 키프로스는 유로존 국가 중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에 이어 다섯 번째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ECB 통화정책회의(6일)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경기판단을 통해 추가적인 부양 가능성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독일의 11월 CPI 상승률 1.9%, 10월 유로존 CPI 상승률 2.5%로 지난 7월 기준금리 25bp 인하한 이후 안정적인 수준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6일 열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 1심 판결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원은 이번 심리에서 삼성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에 10억달러를 배상하라고 한 배심원단의 평결이 타당한지를 판단한다.

▶美 재정절벽 협상 본격화에 숨죽인 증시=30일 뉴욕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매매에 선뜻 나서지 않아 보합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76포인트(0.03%) 오른 13,025.58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23포인트(0.02%) 상승한 1,416.1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79포인트(0.06%) 내린 3,010.24를 각각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을 통해 의회 지도부에재정 절벽 타개 해법을 전달했지만 공화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오바마가 제시한 안은 1조6천억달러 규모의 세금 인상안을 4천억달러 상당의 각종 공제 혜택 삭감과 맞바꾸는 내용이다.

공화당은 이 안이 종전의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면서 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전날 가이트너 장관과 만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대통령의 제안을 즉각 거부하면서 “협상에 실질적인 진척이 없다”고 선언했다.하지만 양측이 계속 협상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살아있었다.

이번주에도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은 글로벌 증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양측 모두 협상 타결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당분간 협상력을 높이려고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협상은 미국 의회가 폐회하는 오는 14일이나 크리스마스 휴가 무렵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1950선까지는 기술적 반등 이어질 듯=이번주 코스피는 1950선까지 기술적 반등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1960~1970선 돌파를위해서는 미국 재정절벽 해소와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절벽 우려가 크리스마스 휴가시즌 이전에 해결될 경우 연말 산타랠리로 코스피가 2050선까지 오르는 의외의 강세장이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은 주택시장 회복을 바탕으로 한 완만한 회복 가능성이 유효하고, 유로존은 그리스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안정기조를 지속하고 있고, 중국은 본격 회복은 아니더라도 9월 이래의 회복세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경제지표의 영향력은 재정절벽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2월 한 달 내내 관심은 미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에 집중될 수 밖에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합리적인 전망이 어렵고, 정황론에 입각한 기대 차원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점”이라며 “그 동안 미 정치권이 보여준 행태를 감안하면 올 연말내지 내년 초반까지 질질 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코스피가 밀리더라도, 돌발 악재가 없다면 1900선에 대한 지지력은 견고해 보인다. 건설, 조선,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의 반등세는 가격메리트와 수급을 기반으로 한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 실적모멘텀이 약한데다 낮은 주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상 고평가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철저하게 기술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가격메리트가 크고, 국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효과해 보인다”며 화학, 금속/광물, 조선 업종 등에 대해서는 목표수익률을 낮게 설정하고, 기관의 매수유입 여부와 반등폭 등을 체크해가면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중소형주에 대해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질 미국의 쇼핑시즌, 4/4분기 높은 실적 안정성을 고려할 때 IT섹터의 모멘텀은 2013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IT섹터 내에서도 ▷스마트폰보다 성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태블릿PC 관련주 ▷고화소 경쟁이 본격화 될 카메라모듈 관련주 ▷스마트폰의차별화 요인이 하드웨어 측면에서 디자인으로까지 확산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스마트폰 케이스 관련주 ▷중대형 터치패널 수요 증가에 따른 터치패널 관련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지적했다. 주간 투자유망종목으로는 잉크테크, 옵트론텍, 우전앤한단, 에스맥 등을 꼽았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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