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그립고 사랑합니다”..간절했던 그의 목소리
“많이 그립고, 사랑합니다. 다음에 꼭 한국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0년 만이다. 군복무 문제로 대한민국 입국 금지를 당하고, 결국 국내 활동을 중단한지.

가수 유승준이 11월 30일 오후 6시(현지시각) 홍콩 컨벤션& 익스히비션 센터(Hong Kong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에서 열린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2 Mnet Asian Music Awards)’를 통해 국내 브라운관에 나타났다. 그의 모습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 10개국에 생중계됐다.


유승준의 이번 시상식 참여는 MAMA를 주최한 CJ 측에서도 사전에 통보받은 바 없는 내용이었다. 다만 “중화권 배우 성룡(청룽)이 ‘성룡과 친구들’이라는 콘셉트로 레드카펫에 등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가 누구와 함께할지에 대해서는 확실히는 잘 모르겠다”는 입장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유승준이 자신의 휴대전화 SNS에 남긴 글로 MAMA 참석 가능성은 높아졌다. 그는 “오랜만에 한국 TV에 모습을 비추니 솔직히 칸 영화제 보다 더 신경 쓰인다. 기도해달라”는 글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은 국내 네티즌들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마침내 베일이 벗겨졌다.

유승준은 성룡과 호흡을 맞춘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의 프로모션 차 홍콩을 방문, 그의 ‘친구들’ 중 한 사람으로 MAMA의 무대에 올랐다. 식전 행사인 레드카펫 에 이어 짧지만 단독으로 기자간담회도 진행했다.

유승준은 MAMA 참여 배경에 대해 “성룡과 함께 찍은 영화를 위해 참석한 것”이라며 “선, 후배 동료 가수들이 안아줘서 마음이 좋다. 가슴 떨리고, 벅차지만 아직 한국 컴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AMA와 같은 시상식이 널리 퍼져 케이팝(K-POP)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면서 “시상식에 참석하니 무대가 그립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난다”고 감회를 전했다.

물론 군복무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떨리지만, 차분하게 대답을 이어갔다.

유승준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답하기 어렵다. 짧은 말로 마음을 모두 설명하기 힘들 것 같다”면서도 “10년 간의 생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역경을 거쳐 이 자리까지 왔다. 마음이 많이 아플 따름”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약 10분간의 짧은 간담회를 마친 그는 이내 시상자로 나선 성룡과 개봉을 앞둔 ‘차이니즈 조니악’의 소개자로 MAMA 무대에 섰다. 실로 오랜만에 국내 텔레비전에 모습을 비춘 것이다.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브라운관에 등장한 유승준. 2008년 예정된 방송 출연이 좌절된 아픔을 겪은 그가 MAMA 시상식을 통해 향후 행보를 달리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홍콩=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