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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발 노숙자에 신발 사준 경찰 ‘감동’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국에서 한 경찰관이 추위에 떨고있는 맨발의 노숙자에게 신발을 사다 준 선행이 알려져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한 관광객의 카메라에 포착된 경관의 선행이 뉴욕경찰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 래리 디프리모(25) 경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타임스퀘어 야간 근무를 서던 중, 거리에 맨발로 앉아있는 노숙자를 발견했다. 당시는 양말을 두 겹 신은 디프리모도 발이 시릴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발에 물집까지 잡힌 노숙자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디프리모는 그에게 다가가 신발 치수를 물어봤다. 곧장 인근 신발가게로 향한 그는 털부츠와 보온양말 두 켤레를 구입했다. 

출처=뉴욕경찰(NYPD) 공식 페이스북


사연을 들은 매장 매니저는 디프리모에게 100달러(11만 원) 짜리 부츠를 직원 할인가인 75달러에 판매했다.

디프리모는 노숙자가 부츠와 양말을 받고는 마치 100만 달러라도 받은 것처럼 좋아했다며, “내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예의바른 사람이었다(the most polite gentleman I had met)”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이 따뜻한 선행은 타임스퀘어를 구경하던 관광객 제니퍼 포스터 덕분에 세상에 알려졌다. 애리조나에서 17년 간 경찰로 일해 온 포스터는 노숙자를 돕던 아버지가 떠올라 디프리모의 모습을 사진에 담게 됐다고 말했다.

휴가를 마친 포스터는 당시 찍은 사진을 뉴욕경찰 측에 이메일로 보냈고, 뉴욕경찰은 2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디프리모의 선행에 큰 감동을 표시했다. 게시물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43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4만6000명이 이를공유했다. 댓글도 3만 건 이상 달려 디프리모를 인터넷 영웅으로 추앙했다.

디프리모는 당시 신발을 구입한 영수증을 늘 부츠에 넣고 다닌다. 그 이유에 대해 “때로는 사람 누구나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sometimes people have it worse)는 것을 떠올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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