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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바닥’ 아직 멀었다?…10월 실물지표 일제히 하락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자동차 파업 종료와 명절(추석) 효과가 사라지면서 10월 전(全)산업생산과 소비ㆍ투자 지표가 다시 일제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국내 경기가 하반기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주춤해지고, 내년에도 ‘L자형’ 경기불황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더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1.0%)ㆍ건설업(-1.5%)의 부진으로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작년같은달에 비해서는 0.5% 줄었다.

다만 광공업생산은 제조업(0.7%)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월보다 0.6%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8% 감소, 지난 1월 이후 첫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4%, 작년에 비하면 4.7%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9%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각각 내리면서 다가올 침체국면을 예고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로 0.8%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2%)가 줄고 의복 등 준내구재(2.7%), 승용차 등 내구재(1.8%)는 늘었다.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2.9%,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7%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작년 동월 대비로 18.1%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가 부진해 전월보다 1.5% 감소했고 작년 10월보다는 건축과 토목공사 부실 탓에 11.5%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ㆍ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추석 효과가 전월에 일부 선(先)반영된 가운데 명절 이후 식음료 소비 감소가 소매판매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도소매업 생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5단체가 개최한 ‘제2차 경제살리 특별위원회’에 참석, “글로벌 경제위기의 거센 역풍 때문에 경제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고, 일부 지표는 서민 체감도와 차이가 큰 편”이라며 미국의 유명 야구선수 요기 베라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말을 인용, “정부도 끝까지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할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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