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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글로벌 증시 승자는 동남아…관련 수혜주 주목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올해 전세계 증시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곳은 바로 동남아 지역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이들 지역은 탄탄한 내수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면서 여타 증시와 달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 보면 필리핀과 태국이 각각 29.01%, 27.72% 상승해 글로벌 증시 1, 2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증시도 올 들어 13% 오르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내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서도 견조한 내수가 성장을 이끌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로존이 내년에 각각 2.1%, 0.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동남아는 견조한 내수, 외국인 투자에 힘입어 2011년 4.4%, 2012년 5.4%에 이어 내년에도 5.8%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임금 상승으로 동남아가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각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향후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내수 소비 시장의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

김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은 1인당 국민소득이 5000달러를 밑돌고 있어 저임금을 바탕으로 외자유치를 늘리고 있다”며 “특히 일본기업은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 영토분쟁, 중국 임금 상승으로 인해 중국 투자보다 동남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관련 해외펀드를 선택하거나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동남아 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신흥아시아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꾸준히 좋다. 현재 32개 펀드가 2700억원 규모로 설정돼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흥아시아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07%로 해외펀드들 가운데 가장 높다.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7.58%를 두배 가량 웃돈다.

KB아세안펀드와 삼성인도네시아다이나믹펀드, 미래에셋아세안셀렉트Q펀드, JP모간아세안펀드 등이 연초 이후 모두 20% 이상의 수익을 냈다.

장기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진다. 3년 수익률 역시 48.20%로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4.50%를 대폭 앞섰다.

종목별로는 동남아에 진출한 제조업, 서비스 기업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생산공장과 사료용 아미노산, 식품조미료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CJ는 인도네시아에서 재계 순위 30위권으로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에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확보한 상황이다.

롯데쇼핑의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 30개 점포를 보유중이며, 대상은 인도네시아 조미료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KT&G도 인도네시아 6위 담배업체인 트리사티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베트남 지역은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CJ 뚜레쥬르는 베트남에 26개 점포를 갖고 있다.

생산기지로는 삼성전자가 베트남 핸드셋 공장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으며,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이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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