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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삼림 파괴 주범은 중국”
[헤럴드생생뉴스] 중국이 세계 최대의 불법목재 거래국가로서 전 세계 삼림 파괴를 주도하고 있다고 영국의 한 권위 있는 환경단체가 29일 지적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환경조사국(EIA)은 이날 베이징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의 목재 거래국으로, 불법벌목을 막으려는 조치들과 세계 삼림의 운명은 중국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중국의 목재 수요는 지난 2000년 이후 세 배나 증가해 지난해에는 1억8천만㎡에 달했다. 이는 베이징 국립경기장을 60번이나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EIA는 교역 및 목재 수출국의 불법벌목 비율에 관한 자료를 근거로 중국이 수입하는 목재의 최소 10분의 1이 불법으로 벌목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요 소비국들은 불법벌목을 막으려는 행동에 나서고 있으나 “중국은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럽연합(EU)과 미국, 호주는 불법목재 거래를 금지하거나 더 효과적으로 규제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본 등 다른 국가들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 간 확인 제도를 마련하고 국외로 진출한 자국 기업을 상대로 행동수칙을 정했지만, EIA는 이러한 조치가 효력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EIA는 아울러 중국에서 생산되는 목제품의 75~85%를 내국인이 소비하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불법목재 관련 규정을 만들어도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비판했다.

EIA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국내 소비시장이 불법목재의 주요 흡수제”라며 “중국이 조처를 하지 않으면 이는 미래에 전 세계 불법벌목의 주요 동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중국은 불법 영농과 목재 거래에 반대하며 전 세계적으로 삼림자원 보호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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