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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48% - 문재인 43.3%...스윙보터 40대ㆍPK에서 30대ㆍ서울로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12월 19일 운명은 30대와 서울지역 표심에 달릴 전망이다. ‘안철수’라는 선장을 잃은 30대와 서울지역 유권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 초반 40대와 PK(부산ㆍ경남) 표심이 스윙보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당의 전망이 비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철수발(發) 선거지형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48.0%를 기록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43.3%)를 앞섰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이전(23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7.3%, 문 후보는 46.6%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변동이 이뤄지지는 않은 셈이다. 안 전 후보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오차범위 내 접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꼼꼼히 분석해보면 초박빙의 선거구도가 언제든 재편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30대와 서울지역 표심의 향방이 만만치 않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30대의 경우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3.4%로 다른 세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지난 10월 2일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 25.1%가 지지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응답했던 40대는 이번 조사에서 17.8%에 그쳐 20대 보다도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머리는 진보, 몸통은 보수’로 불리며 주요 이슈에 따라 여야를 넘나드는 지지로 후보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40대의 표심이 선거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박 후보와 문 후보 한쪽으로 표심을 굳힌 것이다. 이들의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4.8%, 45.2%로 여야 균형도 맞췄다.

하지만 30대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기성정치에 대한 반감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중도층이 넓게 포진해 있는 30대는 안 전 후보의 사퇴로 아직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채 관망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53.6%로 박 후보(32.2%)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10월 2일 본지 조사에서 문 후보에 65.3%의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것과 비교하면 지지도도 많이 줄었을 뿐 아니라,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도 가장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야성(野性)이 강한 서울지역의 표심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서울지역 유권자 중 24.6%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다른 지역의 경우 6~15% 가량이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서울지역 유권자의 표심에 따라 선거지형이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지역 유권자 비중이 이번 18대 대선에서 20.7%로 두번째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지역의 표심은 이번 대선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지역 유권자의 표심이 예전처럼 한 곳으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은 박 후보가 46.9%, 문 후보가 43.5%를 기록해 박 후보가 다소 앞섰다. 지난 24일 리서치앤리서치와 TNS코리아의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각각 43.6%, 43%로 문 후보 보다 0.6%p, 4.0%p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6~27일 인구비례에 따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80%) 및 휴대전화(20%) 임의걸기(RDD)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뢰구간은 95%, 오차범위는 ±3.1%포인드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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