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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주식시장, 안정적 성장과 연말 이익모멘텀 종목 주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2월 국내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완화와 새로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기대, 연말에 나타나는 우호적인 수급 등으로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정치적 문제로 분류되는 미국의 ‘재정절벽’ 논란이나 그리스ㆍ스페인 구제금융 관련 이벤트는 마찰적 요인이지만 재료로서의 가치가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수혜 종목들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높다.

▶코스피 반등에 무게…1850~1990 박스권=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주식시장 전망을 내놓은 금융투자회사들의 코스피지수 하단은 1850~1860이고 상단은 1980~1990이다. 연말 윈도우 드레싱(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종목의 종가관리를 통해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현상) 효과 등으로 인해 12월 주식시장 수급은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해외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2월 주식시장은 박스권 흐름의 연장선에서 봐야 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경제지표의 개선 징후와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 등이 하단을 지지하고 반등을 전개하는 동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인과 그리스 구제금융은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지만 시장의 반응은 결과적으로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다”며 “12월에도 재정절벽 등의 마찰음이 시장 흐름을 둔탁하게 만들 수 있지만 정치적 이벤트로 인해 발생한 조정은 기술적 반등을 동반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할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국내 상장기업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이어서 배당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점도 상승에 무게를 싣는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에는 차익성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 경향이 뚜렷하고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2000~2011년의 12년간 월 평균 6700억원이 차익거래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IT하드웨어, 반도체 장비, 의류 주목=업황의 구조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연말 장세에서는 안정적 성장과 연말 이익모멘텀을 활용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상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성장이 크지 않더라고 꾸준히 성장하는 IT 관련 업종에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침체된 국내 소비의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과 연말 소비특수를 고려하면, 필수소비재에 이어 내구소비재의 의류·소매업종의 이익모멘텀을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익모멘텀 확장국면에 진입한 LG전자와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한섬을 추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반도체와 유통, 음식료, 통신 등의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안했다. 조 연구원은 “반도체는 실적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스마트폰 업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유통은 상반기 상대적으로 높은 조정 후 4분기에는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모멘텀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료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부담스럽지만 이익모멘텀 개선이 이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통신은 연말 높은 배당수익률과 내년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에 의한 ARPU(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 상승으로 실적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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