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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돋보기> 포스코특수강, 거품 낀 공모가 투자매력 낮아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최근 상장한 CJ헬로비전과 함께 예상 시가총액 1조원대로 올해 증시에 입성하는 새내기주 가운데 ‘빅2’로 꼽히는 포스코특수강이 28~29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다 공급 과잉까지 겹치면서 철강업황이 좋지 않다. 공모가격 자체에도 일정 부분 거품이 끼어 있어 투자매력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포스코특수강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은 세아베스틸,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등 3개 유사기업과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가치/이자ㆍ세금ㆍ감가상각 차감전 영업이익(EV/EBITDA), 주가수익비율(PER) 비교를 통해 주당 평가액을 3만5042원으로 산출했다.


여기서 공모가 밴드 하단은 20.1% 할인한 2만8000원, 상단은 5.8% 할인한 3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상장예비심사 청구 당시 가격인 3만2000~3만8000원에서 많이 내려간 수준이지만 여전히 거품이 끼어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공모가 상단 기준 할인율이 5%로 크지 않은 상황에서, 유사기업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공모가 밴드 산정 당시에 비해 4%나 떨어졌다. 공모가 상단의 경우 이미 할인율 매력이 사라진 셈이다.

기업 주가분석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PER 비교가치로만 따졌을 때, 포스코특수강의 주당 평가액은 2만6607원으로 공모가 하단보다도 낮다. 앞서 헬로비전의 경우 EV/EBITDA로 공모가를 산정했지만 정작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PER로 기업가치를 분석했다. 포스코특수강도 상장 이후 PER로 따졌을 때 주가 매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또 유사기업 3곳 가운데 특수강 사업 측면에서 가장 유사한 세아베스틸이 현대하이스코나 현대제철 등과 상당한 밸류에이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세아베스틸의 PER이 6.09배인 반면, 현대하이스코는 10.94배다. 포스코특수강 역시 현대ㆍ기아차의 후광 효과가 큰 현대제철이나 하이스코와 단순 비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특수강의 조강생산능력은 연 96만톤이고 세아베스틸은 220만톤으로 규모에서 세아베스틸이 크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세아베스틸이 높다”며 “세아베스틸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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