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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공화당, 라이스 국무장관 임명 반대 여전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차기 미국 국무부 장관에 유력한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대사가 27일 자신의 임명을 반대하는 공화당 중진들을 직접 만나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라이스 대사는 공화당의 외교 정책의 3인방으로 불리는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켈리 에이요트(뉴햄프셔) 상원의원과 이날 오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1시간 가량 비공개로 만났다.

마이클 모렐 중앙정보국(CIA) 국장 대행까지 동석한 자리에서 라이스 대사는 걸림돌이 되고있는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적극 해명했으나 의원들은 여전히 라이스 대사가 미덥지 못하다며 상원 인준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매케인 의원은 회동후 기자들에게 “우리가 들은 많은 답변은 당혹스러웠고 일부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면서 “당시 이 사건이 ‘이슬람 모독 영화’에 의해 촉발된 우발적인 시위라는 라이스 대사의 설명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스 대사는 당시 피습 사건 발생 5일 후에 이 사건이 조직적 테러가 아니라 유튜브에 올려진 반 이슬람 영화에 격분한 성난 시위대에 의한 행동이라고 언급했다가 공화당의 거센 비난을 받고있다.

공화당은 라이스 대사의 발언을 포함해 백악관이 사건 초기 벵가지 영사관 피습을 테러로 규정하지 않은 것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테러 공격을 당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꺼린 것으로 의심하고있다.

이번 회동은 라이스 대사가 먼저 제안해 이뤄졌지만 상원 인준의 열쇠를 쥐고있는 공화당 중진들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라이스 카드를 밀어부친다면 상원 인준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은 각료 인준권을 상원이 갖고 있으며 상원의원 중 한 명이라도 ‘보류(hold)’ 요청을 하면 모든 인준 절차가 정지된다.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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