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성 오마이뉴스 사진기자(@KwonWS)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후보는 어제 밤 생방송 TV토론에서 사실과 다른 해명을 했다”며 “이 기사에 실린 당시 104장의 연속사진을 보면 박 후보는 할머니의 악수를 사양하기 위해 일부러 손을 등 뒤로 숨겼다”고 꼬집었다.
이어 권 기자는 “물론 악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나 손이 아프면 그랬을까 이해한다”면서도 “문제는 그 정도에서 해명했으면 됐는데 그 상황을 덮기 위해 전국민이 지켜보는 생방송에서 ‘거짓말’을 한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버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 후보는 26일 밤 단독 TV토론에 출연,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던 악수를 청하는 할머니 앞에서 손을 등 뒤로 감추고 있는 사진에 대해 “손이 아파서 손을 등 뒤에서 주무르고 있을 때 할머니가 다가와서 악수를 청했고 그 순간을 기자가 찍어서 악랄하게 유포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일부러 손을 등 뒤로 감춘 게 아니었는데 그 순간을 기자가 포착했다는 것이다.
권 기자는 또 박 후보가 한 유권자와 포옹하는 사진을 첨부한 뒤 “제가 대한노인회 앞마당에서 예상했던 장면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며 “그 때 박근혜 후보가 할머니의 악수를 사양하지 않고, 이렇게 뜨겁게 포옹했더라면 저도 ‘악랄’이라는 험한 말을 듣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말이죠”라고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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