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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금호석유, 시장회복 및 채권단 관리 졸업 기대감에 8% 가까이 급등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 금호석유가 타이어 수요 회복 수혜 기대감과 이달 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졸업 기대감에 8% 가까이 급등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석유는 7.97% 오른 1만 7000원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창구에서 매수 우위 주문이 나오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KB투자증권은 금호석유에 대해 고수익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변화와 선진국의 수요회복 신호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일본의 트럭용 RE 타이어수요가 지난 10월 플러스로 전환했고, 중국의 타이어 수출 증가율도 7월을 저점으로 회복 추세”라며 “2013년부터 도래할 중국의 타이어교체 수요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타이어 수요회복과 S-SBR(합성고무) 등 고수익성 제품 증설로 내년 영업이익률을 7.0%로 증가를 전망한다”며 “S-SBR 생산능력은 올해 11월 연 6만톤으로 증설해 12월부터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2015년까지 S-SBR 생산능력을 연 2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과 한국의 타이어 라벨링 제도 도입으로 에코타이어와 S-SBR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등 자회사들의 증설도 지속하고 있다”며 “금호피앤비화학은 2015년 1.9조원, 금호폴리켐은 1조원으로 매출액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달말 자율협약 졸업 기대감도 주가 반등으로 이어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전주말 금호석유화학의 자율협약 졸업 여부를 묻는 서면동의 안건을 채권단에 상정했다. 안건에는 자율협약 졸업 승인 여부와 담보에 대한 해지ㆍ연장 여부와 각종 채권 리스케줄링 계획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지난 한달동안 이에 관한 실사를 진행했으며 최근 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석유가 자율협약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채권단의 75% 이상이 이 안건에 찬성해야 하는데, 금호석유는 채권단이 제시한 경영 목표를 달성해 졸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석유는 지난 2009년 말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채권단 공동관리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채권단은 주요 내용으로 2년 연속경영 목표 달성, 부채비율 200% 이하, 자체 신용으로 자금조달, 채권상환 등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고, 이중 2가지 이상 달성을 요구했다.

금호석유는 그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지난 2010년과 작년 각각 361.40%, 202%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올해 상반기 말에는 196.25%로 낮췄고, 지난 5월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BBB+’였던 신용등급을 ‘A-’로 상향 조정받았다.

자율협약을 졸업하면 금호석유는 채권단의 승인없이도 인사ㆍ재무 업무를 수행하는 등 독자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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