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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김치 원산지 첨단기술로 판별한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육안으로만 구별하던 김치 원산지를 정확도 100%에 가까운 첨단 장비로 판별할 수 있게 됐다.

27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김치에 들어간 배추의 원산지를 과학적으로 판별하는 방법을 최근 개발, 원산지 검사에 적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김치 원산지를 판별하는 방법은 육안을 이용하거나 판매점 거래명세서를 확인하는 것 등이 고작이었다.

예컨대 배추 밑동에 흙이 묻어 있지 않으면 중국 등 외국산일 확률이 높다는 주먹구구식이었다. 농산물에 흙이 묻어 있으면 세관 통과가 불가능하므로 중국산 배추는 흙을 깨끗이 제거한다.

새 판별법은 분광분석기ㆍ형광분석기ㆍ질량분석기ㆍ전자코 등 첨단 분석기기를 활용해 원산지를 증명한다.

이들 기기 이용하면 배추에 함유된 유ㆍ무기성분, 동위원소, 휘발성 화합물 등을 분석해 국산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분광분석기를 이용한 판별법의 정확도는 무려 99.52%에 달한다.

이 판별법이 확대되면 외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확도가 100%에 육박하므로 육안 판별보다 증거능력을 인정받기 쉽기 때문이다.

농산물 감독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농관원에 판별을 의뢰하면 검사 후 그 결과를 통보해 준다.

개발자인 농관원 시험연구소 문지영 박사는 “새 판별법을 본격 도입하면 검사 의뢰가 크게 늘어 업무량이 많아지겠지만 우리 농산물 사용을 촉진할 수 있어 보람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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