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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숭숭’ 文 캠프… 마음 다잡고 ‘대여공세’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전격적인 사퇴로 ‘동요’하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측이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대여공세’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사퇴 다음날 종교기관을 방문하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진성준 문 후보측 캠프 대변인은 25일 오전 민주당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선 구도를 ▲미래세력 대 과거세력 ▲새정치세력 대 낡은 정치세력 ▲평화번영세력 대 수구냉전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진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한반도 평화가 이시대의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역사 인식이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시대에 머물러 있다”며 “누가 미래를 개척할 세력인지, 누가 과거로 회귀하려는지가 선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는 안 후보와 함께 새정치 공동 선언에 합의하고 정치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은 돈공천의 못된 습성을 가지고 있고 투표 시간 연장에도 반대하고 있다”고 이었다.

진 대변인은 “문 후보는 이제 남북간의 대결적 상태를 청산하고 평화 번영으로 나가야 한다고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입으로는 남북 평화를 말하면서도 남북 파탄을 조장하고 대결을 부추기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을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한반도 평화 등 세가지라고 밝히고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입으로는 경제민주화를 말하면서 속으로는 재벌 개혁을 두려워하고, 재벌들에게 굴복했다. 반칙과 특권의 낡은 경제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의 사퇴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명심해야 할 것은 안 후보가 정권교체를 열망했고, 새누리당의 집권을 명확하게 반대했다는 점이다. 단일화는 박근혜 후보의 집권을 막기위한 것이었다”며 “새누리당은 단일화에 흠집을 내기 위해 안 후보의 희생적 결단을 모욕하는 일을 당장 중지하라”고 강조했다.

진 대변인은 또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총재의 새누리당 입당과 관련 “차떼기의 원조, 이회창 전 총재와 야합 하면서 어떻게 새정치를 거론하겠냐”며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극복 돼야 할 낡은 정치의 대명사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우리는 안 후보의 희생적 결단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안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바로 다음날인 지난 24일 오후 서울 은평구 소재 사찰 선림사와 진관사를 방문했고, 이어 새검정 성당에 들러 현재까지의 과정을 둘러보는 기도를 올렸다. 진 대변인은 “안 후보의 결단에 따른 후보 자신의 정치적 책임과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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