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전격 사퇴를 선언한 다음 날인 24일 지방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24일 “지난 66일간 강행군으로 쌓인 피로를 풀고,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극심하게 압박을 받아온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지방 모처에 머무르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아울러 조만간 선거 운동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인사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고 대선 과정에서의 역할과 향후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안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 등 직책을 맡아 선거를 지원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안 후보가 사퇴 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을 선언한다”면서“문재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달라”고 밝힌 만큼 대선 과정에서 선거운동의 효과 등을 고려해 어떤 형태로든 지원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철수캠프는 이날부터 사무실 정리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실장 및 팀장급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자원봉사자들이 사무실에 나왔지만 썰렁한 분위기였다.

캠프 관계자들은 안 후보의 사퇴와 관련한 신문 기사를 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자원봉사자들은 단체 기념 촬영을 하면서 캠프 활동을 정리했다.

캠프 관계자들과 상당수의 취재진으로 북적였던 기자실에는 일부 취재진만 자리를 지켰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주재로 오전에 열린 실장 및 팀장급 회의에서는 대선 과정에서 캠프의 향후 행보에 대한 질의도 있었지만, 분위기를 추스르기 전까지 당분간 관련된 논의를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캠프 관계자는 “당분간 무엇을 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직 경황이 없는 만큼 마음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캠프는 이어 전체 조회를 열였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한분 한분 계셔서 여기까지 왔다. 12월 19일까지 가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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