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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ㆍ安 절충안 제시.. ‘양보없다’는 권력의지 확실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22일 각각 ‘양자 가상대결+적합도’, ‘양자 가상대결+지지도’를 절반씩 혼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양측이 어떻게든 절충점을 찾아려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강력한 권력의지가 깔려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두 제안 모두 후보직을 내려놓을 수 없다는 얘기”라면서 “여전히 타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이 제안한 최종협상안은 문 후보의 직전 제안보다 안 후보에 유리한 방안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 가상대결은 안 후보가 유리한 가운데, 적합도 조사는 문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지지도 조사에서 두 후보는 아슬아슬한 박빙구도를 이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1, 22일 양일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45.9%)가 박 후보(47.1%)와의 양자대결에서 2.8%포인트차로 뒤지는 반면, 안 후보(48.1%)는 박 후보(42.5%)를 오차범위 밖으로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야권후보 적합도조사에서는 문 후보(44.9%)가 안 후보(35.3%)를 9.6%포인트차로 이겼다.

두 후보 중 지지하는 후보를 묻는 지지도 조사에서는 양측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M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 조사한 지지도 조사에서 문 후보 40.4%, 안 후보 39.4%를 기록했다. 1%포인트 차이다.

민주당에서 "안 후보측이 유리한 방식만 선택하고, 불리한 조항은 뺐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올만도 하다.

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두 후보간 지지도 격차는 크지 않다. 양자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안 후보가 이만하면 한번 해볼만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일단 “숙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문 후보 측 관계자는 “두 결과를 더하기 빼기 해 보고 ‘이게 뭐냐’며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홍형식 소장은 “문 후보가 가상대결에서 뒤지는 상황에서, 지지도를 절반 섞으면 매우 위태롭다. 만약 후보가 이번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내부 격론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소장은 또 “안 후보가 시간끌기에 나서면서 결국 여론조사도 안 후보에 유리한 토ㆍ일요일에 할 공산이 크다. 조사시점과 조사문항 모두 문 후보에 불리한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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