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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 건설 동반침체…지방이 무너진다
최근 지방경제 동향 살펴보니…
3분기 수출증가율 -6.7% 기록
제조업 생산증가율도 0.4% 그쳐
건설수주액 -4.8% 마이너스 성장


전반적인 불황 속에 국내 지방경제도 좀처럼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 증가세는 갈수록 둔화돼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수출 하락 폭은 커졌고 투자ㆍ수출 등의 부진도 이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에 그쳐 2분기 1.6%보다 크게 낮아졌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5.7%에서 4분기 5.6%, 올 1분기 4.4%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비스업도 소비심리 위축 지속,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 둔화 등으로 도소매업 및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비제조업 매출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2분기 85에서 3분기 80으로 떨어졌고 10월에는 78로 더욱 하락했다.

3분기 중 지방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를 기록하며 감소 폭이 확대됐다. 2009년 3분기(-19.6%) 이후 가장 낮은 수출 증가율이다. 올 들어 지난 1분기 1.6% 늘었던 수출은 2분기에 -2.2%로 위축됐다. 자동차ㆍ선박ㆍ반도체 등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대전충청권, 강원 및 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중 설비투자BSI는 97로, 2분기 99, 3분기 98보다 내려갔다.

소비의 경우 대형 마트 판매가 추석선물용품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으나, 백화점 판매는 고가 상품에 대한 수요 감소 등으로 둔화해 전체 대형 소매점 판매액은 3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0.6%에 그쳤다.

지방 건설 경기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건축착공면적이 2분기 2.4% 증가에서 3분기 6.8%로 개선됐지만 전체 건설 수주액은 3분기에 -4.8%를 기록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미분양 주택 수도 6월 말 6만600가구에서 9월 말에는 6만7800가구로 불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과 내수가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위축됐다”며 “전반적인 지방 경기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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