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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말 소비 작년보다 4% 증가” 낙관론
블랙 프라이데이 D-1…연중 최대 쇼핑시즌 돌입
부동산 이어 소비관련 지표도 ‘청신호’
2007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기대

소비자 기관 조사 “소비 늘릴것” 12%
온라인 통한 판매도 확대 전망

허리케인 샌디 복구수요 고려
일부 전문가 “성급한 낙관은 금물”



추수감사절(22일)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연간 소비의 20% 가량이 몰리는 ‘대목’을 앞두고 미국에서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 경제성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관련 지표에서 완만하나마 청신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 쇼핑 시즌에는 온라인 거래를 중심으로 전체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4% 정도 늘어나 지난 2007년 미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는 상황이다.

21일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미소비자연맹(CFA)과 전미신용조합협회(CUNA)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12%가 “연말 지출을 지난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 때는 8%가 같은 답을 했다. 반면 이번 연말에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8%로 지난해보다 3%포인트 감소했다. 조사는 지난 9~13일 미국인 1000여명 대상으로 전화로 이뤄졌다.

CUNA의 빌 햄펠 수석 경제분석가는 “설문 결과는 올 연말 쇼핑 시즌 소비가 지난해보다 3~4% 증가할 것임을 암시한다”면서 “금융위기 여파로 가계 소비가 얼어붙었던 2008년 이후 올해로 4년째 점진적인 개선 추세를 보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공화당 지지자보다 덜 부유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이례적인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미소매연합회(NRF)도 올 연말 쇼핑 시즌 예상 매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5861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미 서브프라임 사태 직전 글로벌 경기 호조세가 지속됐던 2007년 52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온라인 거래의 폭발이다. 시장조사업체 캠스코어에 따르면 11~12월 두 달간 소매 전자상거래 규모는 무려 434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캠스코어의 지앤 풀고니 회장은 “최근 5년간 (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진 데다 올해 온라인 거래를 하는 소매업체들이 조기에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 관련 지표는 제한적인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톰슨 로이터ㆍ미시간대는 11월 미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가 82.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의 82.6보다 소폭 올라간 수치다. 다만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평균예상치 84.5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뉴욕 소재 유니 크레디트의 하름 밴드홀츠 수석 경제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이 지난 3~4년에 비해 좋아졌다”면서 “회생 발판이 확대되고 있고 ‘재정절벽’(재정지출 급감)만 해결되면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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