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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그리스 지원방안 합의 실패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그리스 추가 지원 방안 합의에 또 실패했다. 이에 따라 312억 유로(약 43조원) 규모의 그리스 구제금융 3차 집행분의 지급 결정이 연기됐다.

유로그룹과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채권단 ‘트로이카’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12시간에 걸쳐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못 내고 26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회의에 이어 두 차례 회의에서 연속으로 합의를 내지 못했다.

이들은 회의 후 성명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지원 패키지의 일부 요소에 대한 기술적 추가 작업을 위해” 회의를 다시 연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그리스 정부 채무를 국내총생산(GDP)의 120%로 감축하는 기한을 당초 2020년에서 2년 더 연기하는 안을 놓고 논란이 계속돼, 유로그룹은 연기에 찬성했으나 IMF는 계속 반대했다. 또 이처럼 채무 감축 기한을 연기하면 2016년까지 320억 유로(약 44조원)가 추가로 필요하나 많은 유로존 국가들이 추가 지원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26일에는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그리스가 그간 취한 지출 삭감, 세금 인상 등의 개혁 조치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그리스가 조치를 내놓았으므로 이제 우리가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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