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이 가입자들의 3명 중 2명이 근로 의욕과 경제 인식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가 2009년부터 운영하는 희망플러스 통장은 저소득층의 자립을 유도하기 위해 가입자의 근로소득 저축액과 같은 금액을 매달 시가 적립해주는 통장으로,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1만4943명이 가입해 있다.
21일 서울복지재단의 ‘저소득층 자산형성 성과측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희망플러스 통장 가입자 40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10월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무직자가 5.2%인 21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희망플러스 통장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저소득층 1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이들의 무직 비율이 36.7%(58명)로 월등히 높았다.
또 통장 가입자들은 자신의 생활 형편에 대해 29.7%가 ‘중하층’, 47.4%가 ‘하층’, 18.1%가 ‘최하층’이라고 답해, 2009년 같은 조사 때보다 최하층과 하층 인식비율은 12.1%포인트, 6.1%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하층 인식비율은 15%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자신의 경제상황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불만족’이라는 비율이 2009년 16.8%에서 지난해 7.0%로 대폭 줄어든 반면 ‘약간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6.7%에서 11.4%로 늘었다.
특히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다소 희망적이다’ 59.3%, ‘매우 희망적이다’ 4.6% 등 약 3명 중 2명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저 그렇다’는 20.4%, ‘다소 비관적이다’는 13.9%였다.
희망플러스 통장 가입자들은 통장 가입 이후 자원봉사(25.3%→34.1%), 기부(30.8%→35.4%), 취미 혹은 여가(32.1%→42.1%), 자기계발(31.1%→36.2%) 등 참여율도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통장 가입자들은 90%가 넘는 369명이 ‘소비를 할 때 철저히 계획을 세우거나, 비교적 계획을 세우는 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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