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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독 소유 언론사, 후세인 속옷 사진 뇌물로 구입?
[헤럴드생생뉴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지 ’더 선‘(The Sun)이 지난 2005년 자매지 ’뉴욕포스트‘와 함께 1면에 전격 게재한 속옷 차림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특종 사진은 미군에게 뇌물을 주고구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뉴스 웹사이트 ’데일리 비스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Y자형의 하얀 팬티만 걸친 수감자 신분의 후세인 전 대통령 사진은 머독의 지주회사인 뉴스 코퍼레이션이 한 미군에게 뇌물을 주고 얻은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이 게재되자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은 이라크 주둔 미군의 관할하에 있던 후세인의 사진이 유출된데 대해 경위 조사를 지시하기도 했었다.


데일리 비스트는 “뉴스코프가 불법으로 후세인의 사진을 얻었는가”라면서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500 파운드(약 86만원) 보다 훨씬 많은 돈이 미 본토에 있던 한관리에게 건네졌다”고 전했다.

앞서 선지의 당시 편집장인 그레이험 더드맨은 ’전문적 저널리즘 방법‘에 의해 사진을 획득했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500 파운드보다 조금 많은 ’소액‘을 지불했다고밝힌 바 있다.

현재 영국에서는 선지의 선임 기자 11명을 포함해 54명이 경찰과 다른 공무원들에게 정보 제공 대가로 돈을 건넨 혐의로 런던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나, 문제의 특종 사진과 관련한 뇌물 제공 혐의는 아직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뉴스코프가 영국의 경찰 및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함으로써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뉴스코프의 여(女) 대변인은 문제의 사진을 뇌물로 얻었는지에 대해 답변을 재차 거부한 채 “본사는 후세인의 사진을 획득해 발행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보지않는다”고만 말했다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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