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백악관에서 야당인 공화당 지도부와 ‘재정절벽(fiscal cliff)’ 타개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건설적 대화'였다는 양측의 평가가 나와 재정 파국에 대한 우려를 다소 씻었다.

이날 협상에는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부통령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협상이 끝난 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고 재정적자를 피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재정 절벽 협상의 열쇠를 쥔 베이너 의장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미국의 재정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매우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다”면서 “나는 세제 및 재정지출 개혁을 위한 큰 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제시한 틀은 대통령이 요구한 공정하고 균형있는 접근 방식과 일치하는 것”이라면서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리드 대표도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느낌이 좋다”고 밝힌 뒤 “추수감사절 휴회 기간에도 이 문제를 논의한 뒤 다시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대표는 “우리는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합의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매코널 대표는 “(공화당이 원하는) 과제 정책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 후 “내일은 베이너 의장의 생일”이라고 소개한 뒤 “축하케이크를 이곳에 놓아두고 싶지만 초가 몇 개나 필요한지 몰라서 그만뒀다”면서 “축하한다”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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