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올라온 글은 안철수와 문재인을 남녀로 비유해 소위 밀당(밀고 당기기의 줄임말, 서로 좋아하다가도 매몰차게 대하는 등의 행동)이라고 하는 말싸움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안 : 오빠 우리 단일화 못하겠어
문 : 왜?
안 : 몰라서 물어?
문 : 그게 뭐든 내가 잘 못 했어
안 : 뭘 잘 못 했는데?
문 : 잘은 모르겠지만 앞으로 내가 잘할게
안 : 거봐 오빠는 지금 자기가 뭘 잘 못 했는지도 모르고 있어
문 : 그러니까 내가 뭘 잘 못 했는지 알려주면 바로 고칠게
안 : 스스로 생각해봐 뭘 잘 못 했는지
글에서 안철수는 무엇인가에 삐진 여성의 모습으로 문재인은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남성의 모습으로 표현됐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지금 상황이랑 딱이다", "이렇게 보니까 이해가 빨리 된다", "도대체 왜 화난 건데", "국민한테는 가르쳐줘 여자들도 친구한테는 말 해 주잖아", "재미있다", "대박 공감 요점만 콕콕 잘 뽑아놨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철수 대선후보는 16일 서울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서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잘못된 것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말한 그 진심을 믿는다"며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인식의 대전환을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double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