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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亞 영토분쟁 적극개입?
18일 EAS서 中·日 정상과 회담
소식통들 “COC 합의 종용할듯”


재선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아시아를 택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다음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기간에 중국 및 일본 정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전화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8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상 참여국 정상들과도 회동할 것이라고 로즈 부보좌관은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7~30일 태국, 미얀마에 이어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해 EAS에 참석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아시아 최대쟁점인 영유권 분쟁에 관한 미국의 태도변화 여부다. 그간 이 문제에 사실상 방관해왔던 미국이 이번에는 적극적인 개입 방침으로 선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소식통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과 중국을 상대로 영유권 분쟁해결을 위한 ‘행동수칙(COC)’에 합의할 것을 종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표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 걸린 미국의 이해관계를 강조, 갈등 해소에 본격 나설 것으로 관측통들은 내다봤다. 이는 중국 견제 행보이자, 이른바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한층 구체화하는 차원으로 읽힌다.

캔버라 소재 호주국립대의 존 라벤힐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오바마의 이번 회의 참석 목적 중 하나는 분명 아시아 지역 통합을 위한 미국의 게임의 법칙을 수용토록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면서도 미국 주도의 TPP에 대항해 한국, 일본과의 통합을 강화하려는 갈망이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소재 동남아연구소의 랜 스토리 소장은 “중국과 일본 간 대치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악화돼 있다”면서 “양국이 갑작스런 충돌 사태를 빚어 좀 더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는 실질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미국은 어떠한 중국과의 다툼에도 연루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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