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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국민가수 펑리위안, 이제 ‘퍼스트레이디’
[헤럴드생생뉴스] 중국의 국민 가수이자 차기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50)에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신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아내인 펑리위안은 스무살 되던 1982년, 중국 CCTV가 주최한 가요대회에 참가해 수상하면서 가수의 길을 걸었다. 훗날 그녀가 부른 ‘희망의 들판에서’라는 노래는 중국인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펑리위안을 스타 반열에 올려놨다.

1986년 말 친구의 소개로 시진핑을 처음 만날 당시 펑리위안은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산하 가무단 소속 국가 1급 가수였다.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 부시장이었던 시진핑보다 더 ‘유명 인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펑리위안은 친구의 집에서 9살 연상의 시진핑을 처음 소개받던 날, 촌스럽고 늙수그레한 첫인상에 실망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시진핑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순박함과 높은 사상성에 끌렸다고 고백했다.

만난지 반년을 조금 넘긴 1987년 9월1일 두 사람은 집에서 시 간부들을 불러놓고 회식을 겸한 간단한 혼례를 올려 부부가 됐다. 당시 참석했던 인사들은 그 자리에서 인기가수 펑리위안을 보고 의아해 하다가 시진핑이 새 아내라고 소개하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시진핑은 이미 한 번의 이혼 경험이 있다. 시진핑의 첫 번째 부인은 외교관의 딸로 1980년대 초 결혼했다가 3년 만에 성격차로 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펑리위안은 결혼 뒤에도 남편의 배려로 가수 활동을 해왔다. 바쁜 가수활동 와중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중국인들에게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역 장성인 그녀의 인기 덕에 시진핑의 군부 지지도가 강고해 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의 새 퍼스트 레이디가 된 펑리위안아 과거 중국 지도자들의 부인과는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덩샤오핑(鄧小平)의 부인 줘린(卓琳), 리셴넨(李先念)의 부인 린자메이(林佳媚), 장쩌민(江澤民)의 부인 왕예핑(王冶坪), 후진타오(胡錦濤)의 부인 류융칭(劉永淸) 등은 모두 조용히 남편을 보필하는 전형적인 ‘그림자 내조’를 고수했다.

그러나 인기가수이자 전국 문학예술계 연합회 부주석, 중국 인민해방군 가무단장, 세계 보건기구 AIDS 결핵 예방 친선대사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온 펑리위안은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부르니(가수겸 모델)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스타급 퍼스트 레이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그녀가 중국의 전형적인 퍼스트 레이디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중국에서는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이 남편 사후에 ‘4인방’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것을 계기로 지도자의 부인이 외부에 수시로 노출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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