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종대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14일 “내년부터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사람들은 현재 수령액보다 3%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택연금 수령액 산정시 주택가격 상승률이 과도하게 계산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주택연금 수령액 설계시 집값 상승률을 연 평균 3.5%로 적용했지만 집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올 초부터 연 3.3%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연 2.9%가 적당하다”는 연구용역을 검토한 결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집값 상승률을 낮춰 수령액 산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는 내년 초 주택연금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기존 가입자보다 수령액이 평균 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존 가입자의 수령액은 바뀌지 않는다.
주택금융공사는 시중은행과 협의해 저금리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금리를 얼마나 낮춰야 하는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평균 4.5%까지 낮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급증하고 있는 장기ㆍ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은 속도 조절에 들어간다. 대출 채권을 토대로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할 수 있는 주택저당증권(MBS) 총액이 제한돼 있고 과당경쟁에 따른 부실 대출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적격대출 취급은행이 과당경쟁으로 대출 기준을 정확히 준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취급기관 중 급격히 늘어난 은행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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