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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재선하자 총기판매는 오히려 급증
[헤럴드생생뉴스]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되자 미국 내 총기판매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총기 소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AK-47 소총 등 총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실시한 총기 소지자들과 총기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신원조회 건수는 전월보다 1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기 관련 FBI 신원조회가 늘었다는 것은 총기소지자 외에도 그만큼 총기 구입 희망자가 늘어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총기 제조업체인 스미스 앤 웨슨, 스텀 루거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오바마 재선 이후 총기 판매 열기를 방증한다.

이런 현상은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미국인들이 총기 구매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을 때도 전년보다 1120만 건이나 신원조회 건수가 증가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유세 기간 “폭력 사태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더 많은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면서 2004년 만료된 총기소유금지법 부활 가능성 등 총기 소유 규제 강화를 시사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하려면 하원이 장악 중인 공화당의 동의가 필수인데다 총기 소유 제한이 수정헌법 2조에 명시된 권리를 침해한다는 반발도 크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미국에서 총기 소유 규제 논란은 지난 7월 콜로라도 오로라의 한 영화관에서 70여명의 사상자를 낸 총기난사 사건 이후 재점화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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