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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A국장 불륜 수사 발단 ‘제3의 여성’ 은 자원봉사자”
ABC방송 “애인관계 아니다”
지난 9일 불륜 사실이 드러나 전격 사임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제3의 여성은 애인이 아니라 민간 자원봉사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퍼트레이어스의 불륜 애인인 전기 작가 폴라 브로드웰(39)로부터 협박성 e-메일을 여러 차례 받으면서 FBI에 이를 신고한 여성은 플로리다 주 탬파에 거주하는 질 켈리(37)라는 유부녀로 드러났다. 켈리의 한 친구에 따르면 그녀는 퍼트레이어스가 플로리다 근무 시절 자원봉사를 하다 친분을 쌓았으며, 3자녀를 둔 유부녀로 가족 단위로 워싱턴의 퍼트레이어스 가족을 방문해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도 했던 사이였으나 개인적인 만남은 아니었다. 그녀의 남편도 평범한 민간인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도 이날 켈리는 자매인 나탈리가 퍼트레이어스와 친분이 있어 알게 된 사이이며 퍼트레이어스와 불륜을 갖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브로드웰이 앞서 질 켈리를 퍼트레이어스의 또 다른 애인이라고 의심하면서 켈리에게 퍼트레이어스와 관계를 끊으라며 위협적인 e-메일과 자신과 퍼트레이어스가 친밀한 사이임을 알 수 있는 둘만의 e-메일 내용을 첨부해 보내면서 시작됐다. 켈리는 이 e-메일들을 받고 신변에 위협을 느껴 FBI에 신고했고 FBI는 e-메일들을 면밀히 조사한 끝에 지난 6일 공식 보고하면서 9일 퍼트레이어스가 사임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FBI의 수사가 4개월이나 끌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타격을 줄 수 있는 CIA 국장의 불륜 사실 수사를 고의로 늦췄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FBI의 수사 내용과 달리 질투심에 폭발한 브로드웰이 켈리에게 자신과 퍼트레이어스의 관계를 누구나 금방 알 수 있는 둘만의 적나라한 e-메일 내용을 보낸 것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FBI는 당초 퍼트레이어스가 CIA 기밀 e-메일 계정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수사했고 개인적인 메일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지희 기자>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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