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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진핑, 지난 9월 ‘실종’의 진실은?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중국 시진핑 국가 부주석은 지난 9월 ‘실종’된지 2주만에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당시 해외 주요언론들은 중국 차기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부주석의 부재 원인으로 ‘건강이상설’, 권력투쟁으로 인한 ‘교통사고설’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지만 정확한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뉴욕에 있는 반중 성향의 TV 신당인전시대(新唐人電視臺)는 최근 시진핑 부주석의 ‘실종’에 대해 새로운 분석을 내놨다. 정보에 따르면 시진핑은 8월에 열린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최고지도부를 물러나겠다며 갑작스럽게 사의를 밝혔다. 이러한 결정의 뒷 배경에는 보시라이 처분과 차기 지도부 인사 등을 둘러싼 복잡한 권력투쟁이 자리했다.

차기 최고 지도자의 갑작스런 사임에 원로들이 사태 수습에 나섰다. 리뤼환(李瑞環) 전 전국 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비롯해 챠오스웬(喬石元) 전 전인대 상무위원회위원장,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우이(呉儀) 전 부총리 등 원로들은 잇따라 시진핑을 설득하며 차기 최고 지도자 취임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사진=타임지

이에 지금까지 보시라이를 지지했던 홍콩 피닉스TV도 당 부주석을 지냈던 예젠잉(葉剣英)의 아들인 예수앤닝(葉選寧)의 뜻에 따라 시진핑 지지로 돌아섰다. 태자당 소속의 예수앤닝은 피닉스TV의 실권자로 시진핑과 친분이 있었다.

당내 기반을 굳힌 시진핑은 실종기간 동안 전당대회 일정과 보시라이 영구 추방, 문화대혁명 영향 근절, 모택동 사상 단계적인 포기 등을 확정 지었다.

시진핑 부주석의 ‘실종’은 후진타오·원자바오 정권과 장쩌민 파의 정치적 투쟁에 의한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공산당 원로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세를 단번에 변화시켰다. 실종으로 알려진 기간 동안 정치적 기반을 완벽하게 다진 시진핑 부주석은 지난 9월 15일 2주 만에 공개 석상에 복귀했다.

한편, 시사주간 타임지는 지난 10월 둘째 주 표지(사진) 인물로 ‘자유롭지 않은 세상의 차기 지도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시진핑 부주석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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