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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스원샷으로 13억 중국을 노린다”
엔진세정제 선도기업 불스원…충북 음성 공장을 가다
국내 95% 이상 점유율 자랑
올 매출 작년보다 50% 성장

중국법인 설립…내년부터 판매
인도·태국·유럽 진출도 시도중
2018년까지 매출 7000억 목표


[음성(충북)=김상수 기자] ‘불스원샷’의 시장 점유율이 95%가 넘습니다. 불스파워, 하이브리드와이퍼, 방향제 등도 모두 시장 1위입니다.”

충북 음성 불스원 공장에서 만난 김훈 공장장의 목소리엔 자부심이 가득했다.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80~90%에 이를 만큼 시장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긍지가 더 크다. 이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한다는 건 선점 업체가 없는, 기존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곳에 발을 내디뎠다는 의미다. 엔진세정제를 국내에 알린 불스원샷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부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대륙까지 진출하게 된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불스원 공장에 들어서자 빈틈이 없을 정도로 공장을 가득 채운 생산라인이 눈에 띈다. 일부 멈춰 있는 라인에는 다른 제품 생산을 위한 교체 작업이 한창이다. 김 공장장은 “워낙 생산 제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 라인에서 최대 3차례까지 혼류 생산을 실시한다”고 했다.

자동차 관리 제품을 생산하는 불스원은 엔진세정제 불스원샷이 대표 제품이지만, 그 밖에도 에어케어, 와이퍼, 방향제 등 판매하는 제품이 100여종에 이른다. 그 중심에는 음성 공장이 있다. 연간 20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한다. 해마다 불스원샷 360만병, 워셔액 360만병, 왁스 130만개, 방향제 230만개 등이 생산된다. 김 공장장은 “전국에서 보는 불스원샷을 모두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계속 자동화 설비를 투자하고 있어 점차 생산 능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불스원 공장 ‘불스원샷’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불스원]

20년 넘게 이곳에 자리 잡은 음성 공장의 역사도 불스원의 우여곡절을 모두 담고 있다. 1986년 상아엔드참으로 시작해 옥시를 거쳐 2001년 불스원이 설립됐고, 음성 공장 역시 이에 따라 계속 이름이 바뀌는 역사를 겪었다. 부침을 겪은 시간이지만, 올해가 가장 역동적이라는 게 김 공장장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에만 공장 매출이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며 “자동차문화가 한층 성숙하면서 자동차 관리 제품의 수요도 매년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불스원은 올해 내에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중국 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다. 자동차 관련 용품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TUV 인증을 획득한 것도 적극적으로 수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불스원 관계자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 유럽 태국 등도 계속 접촉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불스원 직원만이 겪는 일상사도 흥미롭다. 불스원 관계자는 “주유소나 카센터를 갈 때마다 불스원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며 “여직원을 대상으로 와이퍼 교체 방법, 엔진세정제 사용법 등을 별도로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말했다. 불스원은 2018년까지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김 공장장은 “이 같은 목표의 중심에 음성 공장이 있다. 즐겁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공장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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