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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조정장 ‘가치주 운용사’ 빛났다
한국밸류 나홀로 플러스 수익률
9월 이어 10월에도 1위 차지

외국계·합작사 약세 이어져
대신운용 수익률 -7%대 ‘꼴찌’


지난 9월 상승장에 이어 10월 조정장에서도 가치주 중심의 자산운용사들이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두 달 연속 평균수익률 1위를 차지하면서 안갯속 등락장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저평가ㆍ고배당 중심의 가치주의 힘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돼 가치주 운용사들의 시장 대비 초과 성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밸류 유일하게 플러스 기록=2일 펀드정보포털 펀드누리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운용사별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에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0.26%로 순자산 1000억원 이상 33개 운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투밸류운용은 지난 9월에도 8.37%로 전체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데 이어,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포트폴리오와 시장 환경에 따라 한치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부침이 심한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이 같은 성과는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9월 국내주식형 평균 수익률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도 10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각각 -2.25%, -2.35%로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두 운용사도 한국밸류운용과 함께 대표적인 가치주 전문 운용사로 분류된다.

가치주 펀드는 중소형주 펀드와 달리 코스닥 종목보다는 상장한 지는 오래됐으나 시장의 관심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지 못한 코스피시장의 중소형주들을 포트폴리오에 많이 담고 있다.

10월 주식 크기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코스피 소형주는 -1.2%로 대형주(-4.5%)와 비교했을 때 3%포인트 이상 성과가 우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은 -4.2%였다.

▶외국계 약세 이어져…대신 꼴찌=국내주식형 펀드 순자산 5조원 이상 대형사 가운데서는 KB자산운용이 -3.62%로 순자산 1000억원 이상 33개 운용사 가운데 6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외국계 및 합작 운용사들의 약세는 10월에도 이어졌다. 레버리지 펀드 자산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NH-CA자산운용은 10월 평균 수익률이 -7.15%로 하락장에서 어김없이 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과 골드만삭스자산운용도 각각 -6.28%와 -6.10%로 최하위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근 창의투자자문을 인수키로 한 대신자산운용은 10월 국내주식형 평균수익률 -7.27%로 순자산 100억원 이상 46개 운용사 가운데 꼴찌였다. 창의투자자문 합병 이후 성과 개선을 보일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사내 방송을 통해 “지난달 대신자산운용이 창의투자자문과 인수ㆍ합병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헤지펀드운용사 본인가 신청도 했다”며 “금융그룹에 걸맞은 성과를 내기 위해 계열사 모두가 합심하자”고 강조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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