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이 상담회가 월마트USA 본사의 긴급 요청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월마트가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과 와이파이존의 확산으로 국내시장에서는 단기간 내 사양업종이 된 ‘한국산 무선와이브로 단말기’ 구매를 위해 무협에 ‘SOS’를 친 것은 미국의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버라이즌 등의 납품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광대한 지역 및 지형적 여건 상 와이파이존 확장이 어렵고 다양한 스마트폰 기기가 공존하고 있는 미국시장의 여건 상 3G 마이파이(MIFI), 4G LTE 마이파이 등 무선단말기 제품의 수요는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USA 관계자와 국내 무선와이브로 단말기 제조업체 관계자가 구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무협> |
이날 상담에서 마이파이 16억원 등 총 24억원(220만달러) 어치 상담이 이뤄졌고, 1~2주내 구매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무협으로서도 한국에선 사양 길을 접어들지만, 아직도 미 시장에서는 수요가 있는 국내 중기 경쟁력을 해외와 연결해 준다는 점에서 윈-윈 모델이었다는 평가다. 월마트는 지난 2009년부터 무협의 ‘KITA 빅바이어클럽’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무협은 월마트 요청을 받자마자 해당품목을 분석해 최종 4개사를 선정했다.
최원호 무역협회 마케팅지원실장은 “이번 월마트 상담회 뿐만 아니라 비디오폰, 행거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 홈쇼핑시장의 경우처럼 특정 타겟시장 및 소비자 동향에 주목하면 뜻밖의 판로를 찾게 될 수 있는 만큼 해외시장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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