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윤병세(박근혜 캠프 외교통일추진단장) “외교는 섹시하지 않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진영엔 의외로 과거 참여정부, DJ 시절 인사가 다수 포진해있다. 그중 윤병세 박근혜 캠프 외교통일 추진단장(59)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냈던 인사로, 이번 대선에선 박 후보의 외교통일 정책을 지원한다.

윤 단장은 “아직 박 후보가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아서 그렇지, 야권 두 후보에 비해 탄탄한 내용을 내놓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캠프 내 국민행복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분야별 공약을 집대성 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통일 정책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정책 공약으로 꼽힌다. 윤 단장은 “조만간 빅 콘셉트(big concept)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세부안을 하나 둘씩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후보의 외교통일관에 대해 “박 후보가 2001~2002년부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해왔다. 발전을 거듭해 현재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된 것”이라며 “오랫동안 축적된 본인의 생각이 잘 반영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 입장 표명을 할 때,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는 스타일”이라며 “다른 주자들에 비해 콘텐츠가 강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해외 순방의 경험이 많고 각국의 지도자들과 네트워크가 잘 돼있는 편이라, 그런면에서 나중에(대통령이 되면) 매우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의 친분도 사실 박 후보의 부드럽고 유연한 외교적 태도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나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박 후보의 정책이 단순한 장밋빛 청사진으로만 그치진 않는다”면서 “정책적 우선 순위 아래 로드맵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의 외교통일 정책은 신뢰와 균형을 두 축으로 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큰 콘셉트로, 개성공단 사업을 비롯한 남북경협 사업을 확대ㆍ발전시키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남북 관계, 북방경제를 진전시켜 나간다는 게 큰 방향이다.

딱 떨어지는 정책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언론은 섹시한 것을 좋아하지만 외교는 그럴 수가 없다. 섹시한 정책은 없을 것이다. 외교는 명분과 실리가 같이 가는 게임”이라며 “명분에 치우치면 실리를 못 얻고 반대 또한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최근 각국 정상들의 스타일을 봤을 때, 이제 국가지도자가 망원경적인(거시적) 것도 잘알고, 현미경적인(미시적) 것도 잘해야한다”면서 “큰일부터 사소한 자동차산업, 소고기 문제까지 속속들이 알아야, 각국 정상들과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있다”며 거시적이며 미시적인 시각을 갖춰야 세계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떨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