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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상가상’ 그리스, 새 경제성적표도 최악..트로이카 합의안 의회표결도 연기
- EU, “채무 감축목표 달성 불가능” 실토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그리스가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제채권단과 합의한 추가 구조개혁안의 의회표결도 연기됐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내년도 성장전망이 마이너스 4.5%로 더 꺾였고 국내총생산(GDP)대비 채무비율은 내년에 189%, 2014년엔 192%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그리스 재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들도 이날 FT에 그리스의 채무율을 2020년까지 120%로 낮추려는 중장기 목표 달성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밝혔다.

그리스 재무부는 지난달 초 의회에 제출한 초안에서 내년도 그리스의 경제성장을 -3.8%, GDP대비 채무율 목표를 179%로 잡았었다.

이번 예산안 제출과 함께 그리스정부와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가 지난달 30일 합의한 추가 구조개혁안의 의회표결도 예정됐으나,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등 야당의 반발로 1주일 후로 연기됐다고 FT는 전했다.

그리스 공무원들과 공공분야 노조도 이번 구조개혁안과 관련해 다음주 이틀간의 총파업을 또다시 예고했다.

그리스가 트로이카와 합의한 구조개혁안은 135억 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과 채무율 감축 시한을 2년 늦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FT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유로존(유로화 사용17개국)재무장관들이 지난달 31일 그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화상회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12일 정식 회동에 앞서 그리스 의회를 통과한 구조개혁안을 트로이카로부터 보고받을 계획이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은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이날 지적했다.

윤현종기자 /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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