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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동료에 성희롱 당한 방송국 기자 자살 ‘충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영국 BBC 유명 진행자의 아동 성범죄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 방송국의 남자 기자가 동료 여직원에게 성희롱을 당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텔레그래프와 미러지 등 영국 매체들은 26일(한국시간) BBC 라디오의 남자 기자 러셀 조슬린(50)이 버스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셀의 아버지이자 40년 넘게 경찰관으로 일했던 피터 조슬린(78)은 성명을 내고 아들 러셀이 5년 전 동료 여직원에게 치욕적인 성희롱을 당한 뒤 사측에 소원을 내고 부서 이동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묵살됐다며 “아들의 죽음을 막지 못한 BBC는 책임을 지라”고 주장했다.

피터 조슬린은 “그 여자가 아들에게 접근해 사귀자고 한 걸 아들이 거절했는데 그 뒤부터 성희롱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고통받던 아들은 3개월 간 휴직을 했지만 그 다음에도 회사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호소하며 사인 조사를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러셀 조슬린은 최근 6개월 간 정신질환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BBC 측은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직원들 모두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면서도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성희롱 문제에 관해)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

사진=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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