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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 사리는 美 기업들…현금 쌓아두고 투자 미뤄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미국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둔 채 투자를 꺼리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악화된 데다 향후 성장 전망도 밝지 않아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23일(현지시간) JP모건의 자료를 인용,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이 약 1조5000억달러로 전기대비 1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대의 보유량과 증가율이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127개 기업 가운데 61%는 예상보다 낮은 수익을 기록했다.

실업률이 7.8%에 달하고 경제 성장률은 1.3%밖에 되지 않는 등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라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어렵다.

때문에 기업들이 움켜쥐고 있는 현금을 언제 풀지는 미지수다.

짐 폴슨 웰스캐피탈매니지먼트 선임 시장전략가는 “기업들은 수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때가 돼야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투자를 회피하면서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주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이 점점 투자를 줄이고 현금을 쌓아두는 것을 참아왔지만 이제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폴슨은 “투자자들은 위험보다 수익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주들이 이익을 얻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라테가스리서치는 S&P 500의 평균 수익이 올해 98달러25센트에 그치고 내년에는 95달러50센트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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