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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현도 대학로 극장주 된다
김갑수·김수로·오달수 이어
‘극장주 배우’에 합류

“제대로된 공연장 짓고 싶어”
내년 봄 개관 목표 공사중


배우 조재현(47·사진)이 연극의 메카 대학로의 극장주가 된다. 

조재현은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에 지하 5층, 지상 6층짜리 공연장을 짓고 있다. 대지 940㎡(약 284.35평), 건축면적 469.73㎡(142.09평), 연면적 4986.51㎡(1508.41평)에 이르는 중극장 규모다.

위치는 동숭아트센터, 학전블루소극장, 상상아트홀, 컬투홀 등 유명 공연장이 가까운 거리에 모여있는 대학로의 중심지다.

건물은 지난 2월 착공돼 내년 5월 중 준공될 예정이다.

올 초부터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영상연기학과 교수, DMZ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본업인 연기 외에 교육과 예술행정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조재현은 곧 극장주란 명함을 더하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김갑수 김수로 오달수 등 극단 대표를 겸한 배우가 극장을 임차해 극장 운영도 함께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공연장을 아예 신축한 것은 대학로에선 매우 드문 일이다.

조재현은 23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제대로 된 공연장을 짓고 싶었다. 좋은 콘텐츠를 넣어서 운영하고 싶다”며 대학로 연극단의 열악한 공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의 건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극장과 소극장 3개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 가운데 2개는 다른 기업에 장기임대해 운영토록 하고, 나는 1개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로는 땅값이 굉장히 비싸고, 층고 제한에 묶여 있어 임대수익도 나지 않는 곳이다. 은행 빚을 내서 짓고 있는데, (수입 관련)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기업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1개 공연장 시설공사비가 10억원 이상이 드는데, 파트너 기업이 이를 대게 될 것이다. 내년 초쯤엔 구체적인 계약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빌딩 자산관리전문업체 위더스에셋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조재현은 2009년 12월과 2010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85억원씩 모두 170억원을 투입해 대지를 매입했고, 이 대지를 담보로 은행에서 136억5000만원을 대출했다. 공연장 건축공사비는 일반 사무건물에 비해 배가량 비싼 점에 미뤄 전체 공사비는 약 120억원이 예상된다. 하지만 준공 뒤 프리미엄 10~20%를 붙이면 건물가치는 340억~365억원에 이를 것으로 위더스에셋인베스트먼트는 추산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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