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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굶어도 계속 살쪄”…140cm 134kg 거구남 사연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밖에 나가 걷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요. 조금만 걸어도 너무 아파요”

먹지 않아도 계속 살이 찌는 희귀병에 걸린 청년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 남부 구이광에 사는 21살 수지빈 씨는 서 있기가 힘들만큼 불어난 몸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는 키는 겨우 140cm 남짓이지만 몸무게는 134kg이나 나간다.

어릴 땐 호리호리한 체형이었던 그가 이렇게 살이 찐 이유는 호르몬 이상 때문. 

▲21살 청년 수지빈 씨는 코르티솔급증병에 걸려 140cm 134kg의 몸을 갖게 됐다.


사진=중국 GXTV 뉴스캡처
수 씨는 12살이 되던 해부터 살이 조금씩 찌기 시작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거의 먹는 것이 없어도 계속 살이 찌자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날벼락 같은 진단을 받았다.

수 씨가 걸린 병은 코르티솔급증병.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돼 계속 살이 찌는 병이다. 코르티솔은 수치가 높아질수록 혈액 속의 지방과 당분 함유량을 높여 지방의 축적을 가져오고 근조직 손상과 고혈압 불안장애와 만성피로, 바이러스성 질환 등의 질병도 동반한다.

현재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수 씨가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제대로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의 아버지는 “진단을 받고 돈을 모아봤지만 부족했다. 병원에서 80일간 수술도 못 받고 퇴원했다”며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수 씨는 살찌는 속도를 늦춰주는 약만 복용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퉁퉁 불은 몸으로 힘들게 걸음을 뗀 그는 “밖에 나가 걷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조금만 걸어도 피곤하고 다리가 너무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언젠가 수술을 받아 몸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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