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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에 돈 몰린다…인도네시아 FDI 22% 급증
주식ㆍ부동산 급등…인플레이션 우려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풍부해진 자금이 신흥 시장(이머징 마켓)으로 흘러들고 있다. 막대한 자금 유입으로 신흥국의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치솟자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SC)를 인용,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순자본유입이 1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8월에 5억4000만달러 순자본유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도 5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나 늘었다.

한국의 8월 24억달러 순자본유출에서 9월 14억달러 순자본유입으로 돌아섰다.

태국, 필리핀 등의 소규모 주식 시장은 특히 재미를 봤다. 태국의 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8% 올랐으며 필리핀, 인도는 각각 24%, 23%씩 급등했다.

부동산 시장도 빠르게 반응했다. 홍콩의 주택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4년 만에 배가 됐다. 싱가포르는 지난해보다 56% 뛰었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인플레이션 대비책을 내놓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은 자본유출을 장려하기 위해 국내 기업과 개인의 해외 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주택 대출 규제를 강화해 집값 잡기에 나섰다.

앤드류 콜크훈 아시아태평양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 신용등급 책임자는 “상대적으로 작고 개방적인 신흥국들은 미국 등 선진국의 통화 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 가격이 요동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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