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는 최근 일부 사람들이 고슴도치 배낭을 메고 지하철을 타면서 주변 사람에게 불편을 주고 있지만 지하철 운영사 측이 이를 제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가방의 표면에는 보통 약 2~3㎝ 길이의 솜이 들어 있는 가죽으로 만들어진 ‘뿔’이 가득 나 있어 주변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주변 사람들이 고슴도치 배낭을 멘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두게 되면서 이 가방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성추행범 방지 등 ‘방범 용도’가 부각돼 젊은층 가운데서 인기몰이하고 있다.
지하철 운영 당국은 이 가방이 불쾌감을 주고 있는 것을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다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고, 그 위험성을 증명하지 못해 지하철 휴대 금지 물품 목록에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차지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과 쓸데없이 너무 확대 해석해 한 사람을 너무 몰아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팽팽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방범 작용도 있고 디자인도 특이하며 ‘뿔’이 딱딱하지 않아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도 않아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는 “복잡한 대중교통에서 휴대 자체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며 너무 이기적인 생각” “요즘 사람은 너무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 “굳이 저런 가방을 왜 멜까?” 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가방 판매자는 고슴도치 가방은 새롭게 출시된 가방이 아닌 몇 년 전부터 타오바오왕에서 팔고 있는 인기있는 가방이다. 단지 가방을 샀다는 이유로 비난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마녀사냥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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