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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접전 미국 대선...“다음은 여성 표심”
선거일 20일을 앞두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17일 여성 표심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격전주인 아이오와 주의 코넬칼리지에서 가진 유세에서 롬니를 겨냥해 “우리는 여성 구직자 파일더미를 쌓아놓을 필요가 없다”면서 “여성들이 공정한 일자리와 임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롬니가 과거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주정부 각료 물망에 “여자 구직자 파일더미가 쌓여 있다”고 말하며 여성 채용을 기피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앞서 전날 벌어진 2차 TV 토론회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이 발언을 거론하며 롬니를 공격하며 자신은 여성들의 임금 차별을 금지한 법안을 만들어 서명했던 점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ㆍ오하이오 주 2곳에서 강행군을 하면서 롬니 후보가 집권하면 여성들은 피임도 의료보험에서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되며 롬니는 낙태를 반대한다고 비난했다.
상대적으로 여성 정책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자평하는 오바마 캠프가 롬니의 여성 차별 논란 발언을 먹잇감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선거전문가들은 오바마가 여성 유권자들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고, 롬니는 남성 유권자에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초박빙으로 흐르고 있는 막판 선거 판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롬니 진영도 즉각 대응하며 여성 비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롬니 측은 토론 직후 여성이 등장해 롬니의 낙태 지지 입장을 설명하는 TV 광고를 전국에 내보내는 등 즉각적인 반격에 나섰다. 17일 버지니아 주 유세를 한 롬니는 자신의 여성 비서실장이 육아시간을 갖도록 퇴근시간을 조정한 사례 등을 설명하며 ‘여성이 미국 가정의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7일 발표된 2차 토론에 대한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48%로, 롬니(33%)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발표된 라스무센이 집계한 11개 격전주 지지율 조사에서도 오바마가 50%대 47%로 롬니를 앞섰다. 하지만 이날 갤럽이 집계한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는 롬니가 51%, 오바마 45%로 나타났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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